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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필름 콘서트: 빛과 음악의 향연, 그러나 2% 부족한 감동?

2024 트렌드 인사이트

by 쥰쓰89 2024. 7. 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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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만난 재난 3부작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스즈메의 문단속'

출처: 인터파크

 

2024년 7월 5일,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 콘서트홀에서 열린 신카이 마코토 재난 3부작 필름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빛의 마술사'라는 별명에 걸맞게 아름다운 영상미와 감성적인 스토리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들을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 신카이 마코토 공식 하이라이트 필름콘서트 in 연세대학교]
🎶2024년 6월 28일 ~ 7월 21일 평일: 7:30 PM 주말 2PM,5PM,7PM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빛과 음악의 향연, 눈과 귀를 사로잡다

2024년 7월 5일,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 콘서트홀에서 열린 신카이 마코토 재난 3부작 필름 콘서트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함께 펼쳐지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들은 그야말로 빛과 음악의 향연이었습니다. '너의 이름은'의 혜성이 떨어지는 순간의 긴박함, '날씨의 아이'의 빗줄기 속 아름다운 도시 풍경, '스즈메의 문단속'의 재난을 막기 위한 스즈메의 모험까지, 영화 속 명장면들이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더욱 생생하게 살아났습니다.

특히, '너의 이름은.' OST 'Sparkle'과 '날씨의 아이' OST 'Grand Escape'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와 보컬의 섬세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 OST 'Suzume'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함께 영화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마치 영화 속 주인공들의 감정에 동화되어 함께 울고 웃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필름 콘서트, 새로운 공연 트렌드로 자리 잡다

2024년 7월 5일,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 콘서트홀에서 열린 신카이 마코토 재난 3부작 필름 콘서트

최근 몇 년 사이 필름 콘서트는 클래식 공연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화와 음악이라는 두 가지 예술 장르를 결합하여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익숙한 영화 음악을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사운드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지브리, 디즈니 등 애니메이션 영화 음악 콘서트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콘텐츠로,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날씨의 아이',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과 같이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음악 콘서트도 꾸준히 개최되며 필름 콘서트의 저변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는 영화 음악이 단순히 영화의 배경 음악으로 소비되는 것을 넘어, 하나의 독립적인 음악 장르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이번 신카이 마코토 필름 콘서트는 기대했던 만큼의 감동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요.

음향 문제: 100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의 음향 시설이 영화 상영과 오케스트라 연주를 동시에 감상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영화 대사와 음악이 겹쳐 명료하게 들리지 않았고, 오케스트라의 섬세한 연주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는 필름 콘서트의 특성상 음향 시설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곡 해설 부재: 영화 속 음악은 단순히 배경 음악이 아니라, 스토리 전개와 감정 표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콘서트에서는 곡에 대한 해설이 전혀 없어, 음악의 의미와 감독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은 음악과 영상의 조화가 뛰어나기 때문에, 곡 해설이 있었다면 더욱 풍부한 감상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짧은 러닝타임: 3편의 영화를 2시간 정도로 모두 상영하다 보니 각 작품의 핵심 장면만 발췌하여 보여주는 데 그쳤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것을 담으려다 보니 감정선이 끊기고 몰입도가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각 작품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클래식의 본질을 해칠까? 아니면 트렌드를 이끌까?

필름 콘서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클래식 음악계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필름 콘서트가 클래식 음악의 본질을 훼손하고, 단순히 흥행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익숙한 영화 음악에만 집중하여 클래식 음악의 다양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반면, 필름 콘서트가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새로운 관객층을 유입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영화라는 친숙한 매개체를 통해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필름 콘서트, 더욱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며

필름 콘서트는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멋진 공연입니다. 하지만 이번 신카이 마코토 필름 콘서트는 몇 가지 아쉬운 점을 남겼습니다. 음향 시설 개선, 곡 해설 추가, 러닝타임 확보 등을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을 기획한다면, 관객들에게 더욱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필름 콘서트가 단순히 영화 음악을 듣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영화와 음악, 그리고 공연장의 조화로운 연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곡 해설을 통해 관객들이 음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영화와 음악의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필름 콘서트는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새로운 관객층을 유입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흥미로운 필름 콘서트가 개최되어 영화와 음악의 아름다운 만남이 계속되기를 기대합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느낀 아쉬움을 보완하여, 관객들에게 더욱 만족스러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필름 콘서트가 많이 등장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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