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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한옥마을, '관광객 통금' 논란! 주민 환영 vs 상인 반발, 그 속사정은?

2024 트렌드 인사이트

by 쥰쓰89 2024. 7. 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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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특별관리지역' 지정, 오버투어리즘 해결 위한

고육지책 vs 생존 위협하는 규제

출처: unsplash

 

고즈넉한 한옥과 아름다운 골목길로 유명한 서울 북촌 한옥마을.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심각해지면서, 종로구는 북촌 한옥마을을 전국 최초로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관광객 통행 시간제한, 전세버스 통행금지 등 강력한 규제가 예고되면서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특별리지역 지정, 오버투어리즘 해결 위한 고육지책?

종로구는 북촌 한옥마을의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관리지역 지정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과도한 관광객으로 인한 소음, 쓰레기, 불법 주정차 등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심각해지고, 한옥마을의 고유한 분위기가 훼손되고 있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북촌 한옥마을에는 다음과 같은 규제가 적용됩니다.

레드존(집중관리구역): 관광객 방문 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제한하고, 위반 시 과태료 부과

전세버스 통행 제한 구역: 삼청동에서 삼청공원 입구까지 북촌로 1.5km 구간에 전세버스 통행금지

집중 모니터링 구역 확대: 관광객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 모니터링 구역 확대


이러한 규제는 관광객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한옥마을의 고유한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 종로구의 입장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러한 규제가 과도하며, 관광객의 자유로운 통행권을 침해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상인들의 반발, "생존권 위협하는 규제"

특별관리지역 지정에 대한 상인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관광객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삼청동 카페거리 상인들은 규제 시행 이후 생존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에서 이제 막 벗어나고 있는데, 관광객 통행 제한으로 또다시 어려움을 겪게 될까 봐 걱정된다"며 "주민들의 불편은 이해하지만, 상인들의 생존권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한옥마을 내 한 한식당 매니저는 "주민들 피해는 이해하지만 이렇게 관광객 방문 시간을 딱 정할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오버투어리즘 해결, '규제'만이 답일까?

출처: unsplash

북촌 한옥마을의 특별관리지역 지정은 오버투어리즘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이지만, 규제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관광객과 주민, 상인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역 주민 주도의 관광 프로그램 개발, 관광객 분산 유도, 관광 수익의 지역 사회 환원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혜택이 지역 사회 전체에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관광객들에게는 한옥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고, 주민들의 생활을 배려하는 '책임 관광' 의식을 심어주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지속 가능한 관광,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길

북촌 한옥마을의 사례는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단순히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임을 보여줍니다. 관광객 증가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지만, 동시에 환경 파괴, 주민 불편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관광은 관광객, 지역 주민, 정부, 기업 모두의 노력과 협력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규제와 함께 지역 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북촌 한옥마을의 특별관리지역 지정은 이러한 노력의 시작일 뿐입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을 실현해 나갈지, 우리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번 사례를 통해, 우리는 관광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관광은 단순히 새로운 곳을 방문하고 즐기는 것을 넘어,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경험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책임감 있는 여행자가 되어 지속 가능한 관광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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